이전 글에서 이어지는 KITRI BoB 합격 후기입니다.

이번 글에서는 제가 지원한 취약점분석 트랙의 필기, 면접 전형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.

분명 필기라고 써 있는데

 

필기 전형

  • 올해 처음 도입된 충격과 공포의 CTF형 필기 전형입니다.
  • 기존 필기와 유사하다는 몇 문제의 객관식을 제외하면, 실제 바이너리, 파일을 주고 플래그를 찾아 풀이 코드와 함께 업로드해야 합니다.
    • 시스템 해킹, 웹 해킹, 역공학(리버싱), 암호에 이어 알고리즘 문제까지 등장했습니다.
  • 정말 솔직히 말해서, 저는 너무 당황해서 제일 쉬운 한 문제 빼고는 전부 시간 내에 풀지 못했습니다.
  • 다음날 쓰라린 멘탈을 붙잡고 2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문제를 복기한 결과, 이런 결론을 얻었습니다.
    • 생각보다 문제는 어렵지 않았습니다.
    • 그런데 사람을 겁나게 하는 구석이 꽤 많았습니다. (정적 컴파일된 바이너리라던가...)
  • 저와 같은 실책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, 정말 정신을 단단히 하고 그나마 분석해 볼 만한 문제를 끝까지 파고드는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.
    • 시간도 꽤 촉박하니, 3시간, 4시간씩 걸릴 것 같은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전략일 수 있겠습니다.
  • 그리고 아무리 슬퍼도 문제는 꼭 복기하는 것이 좋은 경험, 또는 좋은 면접 전략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.

면접도 바뀌었습니다

 

면접 전형

  • 면접도 상당히 바뀌어, 기존의 학습 계획, BoB에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 발표는 진행하지 않습니다.
  • 3분 자기소개가 추가되었고, 취약점분석 트랙은 발표자료 없이 구두로 진행합니다.
    • 3분 자기소개를 준비하는 데에 유튜버 인싸담당자님의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.
    • 다만 BoB 면접인 만큼 수사법으로 열정을 강조하는 대신, 나는 이런 사람이고, 이런 경험들을 했고, 이런 걸 느끼고 배웠으니, 앞으로 이런 일들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는 내용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
    • 저는 내용을 외우고 발표하는 편이 강약을 주거나 감정을 조절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.
  • 제가 입장한 면접실은 면접관으로 멘토님 두 분에 지원자 세 명이 입장했습니다.
  • 저는 대부분 "~를 공부했다는데 ~를 아느냐", "~에 대해 설명해보아라"와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.
    • 모르는 개념에 대한 질문이 딱 하나 있었는데, 솔직하게 오늘 처음 들어본다고 말씀드렸더니 인자하게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 주셨습니다.
  • 제가 받은 질문의 경우 대부분 자기소개서와 3분 자기소개에서 겹치는 소재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셨습니다.
  • 따라서 서류나 자기소개에 강조한 내용에 대해서는 예상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보시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
    • 역으로 면접에서 질문의 소재가 되었으면 하는 자신 있는 내용을 3분 자기소개에 강조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겠습니다.

 

합격 이후 마음을 추스르고 과정을 정리해 보았는데, 아무쪼록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
글 내용과 관련된 질문은 댓글을 남겨 주시면 최대한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.

 

마지막으로 BoB 지원의 전 과정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동아리의 김영훈 선배와 이희조 지도교수님, 그리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. 저는 BoB 개강 이후로도 전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며 정진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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